Agile 워크샵 총 회고
새로 입사한 조직에 적응도 하며 Agile 워크샵에도 출석을 하느라 정신없는 두 달을 보냈다.
결론은 내가 Scrum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Agile 워크샵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몸만 왔다갔다 했는데, 어느순간 이걸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부터는 iPad에 필기를 하기 시작했다.
적은걸 보며 이 블로그에 회고를 적었고, 진행해주신 코치님들이 워크샵이 어렇게 마무리가 됐다는 걸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워크샵 참석 인원들을 대표해 내가 회고를 적어 공유를 하게 됐다.
아마 출석률이 가장 높았던 게 나뿐이라 그랬던 것 같다. (8회 중 7회 참석..!)
사내에 공유한 회고 글의 일부를 여기에 옮겨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Agile은 기본적으로 구성원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이 신뢰는 유대감에서 나온다.
그래서 도대체 체크인을 왜하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구성원 간 서로 좀 더 알아가는 계기를 가지기 위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있는 파트는 9월부터 데일리 스크럼 미팅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구성원 간 생각들을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이게 잘 형성이 되면 나중에는 음모 없이, 뒷통수 맞을 일 없이 믿고 등을 맡길 동료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적다보니 현 직장에 Agile을 도입할 수 없는 가장 큰 문제점이 생각났다.
개인평가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평가 결과를 받는다면 좀 더 서로를 믿고 등을 맡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토스가 회사별로 조직별로 평가가 다 동일했던 건가보다.
다음에 누군가 윗선에 바로 말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이 얘기를 꺼내봐야겠다. (아니 하지마...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기본적으로 나는 회사생활 하면서 하도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보통 사람들이 악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사실은 악한데 악해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Agile 워크샵을 진행하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단 느낌을 받게 됐던 것 같다.
물론 이 워크샵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트 구성원 중 누군가의 약았음을 간접체험하고 있어 매우 기분이 껄끄러운데..
Agile을 통해 유대감을 키우다보면 그 사람도 변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사람에 대한 내 인식이 변할 수 있을까?
다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이 생각하길 바라며 Agile을 진행하는 것은 아닐까.
회사 내 공유할 회고글을 적을때까지만 해도 참 행복감에 젖었었는데, 불과 며칠 새 어떤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나니 금방 다른 눈이 떠진다. Agile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